세인트 판크라스, 런던 기차역 호핑 투어 2 Bristol

세인트판크라스 또한 우주적인 현대성이 빅토리아의 시대성을 껴안은 기차역이다. 몇 년 전 이 역을 처음 봤을 때, 드라큐라가 살고 있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었다. 킹스웨이역 바로 옆 건물인 이곳에서는 파리와 브뤼셀로 30분~1시간에 한 대씩 국제 고속열차가 떠난다. 1868년 미들랜드 레일웨이에서 개장한 이 역은 유로스타가 있기 전까지는 요크셔 등 북동부 지역의 열차들이 출발하는 곳이었다. 

세인트판크라스역은 어느 런던 국제금융회사의 당일치기 비즈니스 출장객이 분주히 빠져나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유럽의 어느 도시 가족들이 낑낑대고 보따리를 끌고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대합실 구역에는 인상적인 9미터 짜리 브론즈가 있다. 폴 데이가 제작한 '미팅 플레이스'라는 이 작품은 역에서의 전형적인 이별(혹은 만남) 장면을 담고 있다. 위압적이고 인상적이다.


세인트 판크라스에서 조금 떨어진 유스턴역은 옥스퍼드, 글래스고 등 런던 북서쪽으로 열차가 출발한다. 유스턴 오버그라운드역에서 바로 연결되는데, 그 연결지점에서 브리지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끝쪽이 대합실 구역이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는 이 역에서 약 2~3킬로미터(?) 떨어진 킹스크로스에서 출발하고, 역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는 이곳 유스턴역에서 출발한다. 에든버러와 글래스고는 거의 같은 위도에 위치하고, 두 도시 간에는 약 1시간이 걸린다. 그러니까 런던에서 스코틀랜드까지, 예각을 이루며 두 열차가 북상하는 것이다. 
유스턴역은 아침 저녁으로 매우 붐볐다. 아마도 옥스포드쪽 통근자가 많아서 그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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