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와 3/4 플랫폼, 런던 기차역 호핑 투어 1 Bristol


런던 기차역 호핑 투어를 했다. 리젠트파크의 런던동물원에 갔다가 걸어서 내려왔는데, 어영부영 킹스크로스역에 갔다가 그 옆에 세인트팬크라스역 내친 김에 유스턴역에도 갔다. 

킹스크로스역은 런던올림픽을 맞아 대규모 리모델링을 했다. 근대와 현대, 빅토리아의 경건함과 우주적인 대기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영화 <해리포터>에 나온 그 유명한 9와 4분의 3 플랫폼은 리모델링 공사 중에 대합실 안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사람들은 둥근 원을 만들곤 차례로 기념사진을 찍고,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에 대한 기념사진을 찍었다. 

두 남자는 어떤 여자 사진을 가지고 와서 붙여놓고 찍었다. 러시아 출신 마피아가 아닌가 싶다.

대부분은 창피해서 후닥 포즈를 취하곤 도망갔다. 
왜냐하면 저기에 서는 사람이면 누구나, 모두들 찍어댔으니까.

발길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유리천장에서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구름이 해를 가릴 때마다 벽돌면의 색감이 달라졌다.

킹스크로스역에서는 런던에서 북동쪽 방향의 열차들이 출발한다. 영킹스크로스역은 플랫폼 구역은 오래된 역사 건물을 그대로 사용했고, 대합실 구역(departure concourse)은 우주적인 느낌의 지붕을 입혀 2012년 3월 개장했다. 천장이 인천공항 비슷하다. 1990년대 이후 유행하고 있는 공항 디자인인데, 요즈음에는 기차역으로도 번졌다. 우리나라 KTX 기차역들이 그러하고(천편일률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킹스웨이역이 그러하다. 해리포터 플랫폼은 구 역사와 신 역사의 경계에 있다. 영국 제2의 관광도시, 에든버러에 갈 때, 이 역을 들르게 된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