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stream Bar, Jasper travel


인터넷 하기 어렵다, 정말 어렵다.
오늘은 한국 시각으로 월요일 오전, 마감 날이다. 물론 '준비성 철저한' 나는 대부분의 원고를 마감하고 출국했으나, <아시아나> 기내지 기자가 주기로 한 외고 하나를 받아 넘겨야 했다. 오늘 나는 그걸 데스킹해서 서울로 보내려 했으나.....

오늘 아침 Lake Moraine Lodge 의 공용컴퓨터는 패스워드를 넣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 패스워드를 물어보려다, '오늘 저녁에 하지, 뭐' 하고 비 맞고 300km 떨어진 Jasper로 왔다.(나는 왜 출장만 오면 비가 오지?)



그러나, 비 맞은 생쥐가 되어 도착한 Jasper의 Whistler's Inn은 무선을 잡지 못했다. 길 건너편 Atabascan Hotel 꺼는 네 개나 잡혔는데...
노트북을 매고 이 작은 시골 타운을 헤맸다. <론니플래닛>은 몇몇 카페들과 세탁소에서 와이파이가 된다고 했다.
하지만 카페들은 이미 문을 닫았다. 그럼, 여긴 캐나단데! 근데 세탁소에서 인터넷이 된다는 건 또 뭔가? 구석구석 뒤져 세탁소를 찾아냈으나, 이미 문 밖에 close라고 걸어놨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점심도 못 먹었다, 일단 밥부터 먹자, 해서 짱께집에 갔다.
부라보 코리아! 역시 한국사람이 없는 곳은 없다. 그는 한국에서 온 착한, 안경 쓴, 서빙 보는 대학생.
"워킹홀리데이로 왔어요. 밴쿠버 있다가 캘거리 있다가 이제 여기에서....저기 베이커리에선 인터넷 되는데...벌써 닫았을 걸요.." 한다.

그러다 발견한 Wifi Free 간판. 바로 여기...Downstream Bar다. 한쪽에서는 흡연자들이 당구를 치고, 가운데 테이블에서는 어깨가 파진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이 맥주를 마신다. 그러니까 난 여기서 '어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맥주 한 잔을 시키고 인터넷을 하는 중이다. 고맙게도, 인터넷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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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중국집에서 포춘쿠키를 줬다. 숫자가 여섯 개가 적혀 있었다. 8 13 17 20 35 42. 요즈음 포춘쿠키는 로또 번호도 알려주나보다.
그리고 정말로 포춘쿠키다운 금언. "Do something unusual tomorrow"

내일은 출장 마지막날이다. 여기서 야간열차를 타고 밴쿠버에 가면 혼자만의 출장은 끝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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