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도덕봉_양쪽은 절벽이고 난 오를 수밖에 없었다

오후 12시가 넘어 수통골에서 도덕봉으로 출발했다. 생각해 둔 코스는 수통골 분소 - 도덕봉 - 능선길 - 금수봉 삼거리 - 수통골 삼거리 -수통골 분소. 우측 두 번째 코스, 총 7.8킬로미터. 4시30분 정도 걸린다 했는데, 점심 및 휴식 시간 포함 4시간 걸렸다. 

도덕봉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였다. 그리고 암벽을 타고 계단이 이어졌다. 대전 쪽으로 조망이 좋았는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쉬엄쉬엄 오르면, 스릴도 있고 좋은 길이었을... 능선에 올랐는데, 왼쪽도 절벽, 오른쪽도 절벽. 후다닥 해치울 곳이 보이지 않으니, 전진, 전진할 수밖에. 

도덕봉 정상에서 신호를 해결하고 고봉민김밥을 먹었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야채김밥이 고봉민김밥의 야채 풍성 맛을 살린다. 

*도덕봉에서 자티고개 가는 길에서 보이는 금수봉~빈계산 쪽 능선

도덕봉 정상에서 가리울 삼거리까지는 화강암 절벽을 타고 가는 길. 그리고 가리울 삼거리부터는 환상적인 숲길이 이어진다. 대전 쪽으로 조망은 좋은데, 계룡산 쪽으로는 나무에 가려 잘 안 보인다. 금수봉 삼거리까지 쾌청한 길이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내려가는데... 다시 깔딱고개... 왼쪽 무릎이 아파 절룩거릴 정도로 힘을 많이 주게 된다. 

*오늘 걸은 능선길. 앞의 도덕봉에서 빙 돌아 금수봉 삼거리에서 내려가는 길에 찍은 것.


그렇게 해서 내려온 수통골 삼거리. 산책 나온 이들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상류로 가보고 싶은데, 자연보호구역으로 막아놓았다. 여기서부터는 데크가 깔린 길이다. 

수술을 받고 367일만에 본격적인 등산을 했다. 무리 없이 끝내고 나니, 신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거 같기도 하고. 일주일에 하나씩 오르고 여기에 기록하련다. 

첫 번째 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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